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저는, 돌아오는 주일 예배에 어떤 말씀을 전할 것인지 고민하며 무릎을 꿇습니다. 그때마다 주시는 은혜와 깨달음을 적어 두었다가 일주일 내내 묵상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금요일에는 묵상했던 설교문을 완성합니다. 제 설교를 듣는 성도님들은 아시겠지만, 매주 설교문에는 설교제목에 따른 3가지 대지가 있습니다. 이는 본문을 읽으면서 그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내용의 주된 포인트를 찾아내어 제목을 정하고, 정한 제목을 중심으로 삶의 적용점 3가지를 찾아 낸 것입니다. 저와 우리 엘드림 성도님들이, 주어진 말씀을 일상의 삶 속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말씀을 준비하지요. 이렇게 준비한 말씀을 성도님들이 얼마나 마음에 간직하여 생각하고 적용하시는 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하나님의 말씀이 된답니다. 일주일간 3가지 대지를 생각하면서 한 주를 살아 내고자 하는 저의 마음에는 이런 다짐이 있습니다. “설교자가 말씀을 선포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그 말씀은 또 하나의 정제된 소음일 뿐이다.” 설교를 한 설교자도 지키지 않는 말씀을 어떻게 듣는 성도님들이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그렇지요?
지난주의 설교를 중심으로 제가 어떻게 적용하고 살았는지 한번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리 엘드림 성도님들도 여러분도 저와 함께 말씀으로 한 주를 살아내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주 말씀의 제목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였습니다. 본문내용은 간단히 이렇습니다. 한 여인이 전재산을 팔아 예수님께 300데나리온 되는 향유를 붓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인은 이렇게까지 예수님께 자신의 소중한 것을 드렸는데, 나는 주님께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 “첫 적용, 나 자신의 상황을 확인한다.” 이번 한주 저의 상황은 평소보다 좀 더 분주하고 복잡했습니다. 오해를 풀어내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긴장의 끈을 놓치면, 감정적으로 무너지기 쉬운 상황이었지요. 사람들의 부주의한 말로 인한 공격이 종이 호랑이처럼 앞을 가로막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첫번째 대지를 기억하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두번째 대지를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말에 흔들이지 않는다.” 여인이 예수님께 값비싼 향유를 부어 드릴 때, 수 많은 사람들이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 여인은 자신에게 주신 마음을 온전히 행동으로 실천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환경이나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제가 걸어가야 할 길을 담대히 걸으며 힘을 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말씀이 있었기에 이번 한주를 보다 쉽게 승리하며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죄사함의 은혜가 깊은 만큼 할 수 있다”라는 대지인데, 제게 주어진 도전은 “용서”였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많은 이들을 용서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제가 조금 더 용서해야 하는 상황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예,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며, 또 다시 용서하고 사랑으로 기도해 줄 수 있는 중보자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엘드림 식구들. 주일에 선포되는 말씀은 비록 부족한 백성지 목사가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전하지만, 백목사의 말이기 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설교제목과 3가지 대지, 그리고 3가지 질문을 한 주간 내내 생각하고 묵상하시면서 어떤 시험이나 어려움, 또는 기쁜 일이나 감사한 일을 만나든지 그 말씀 안에서 답을 찾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믿음에의 모험속에 신기하고도 감사한 간증이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 이번주에 지혜롭게 용기있게 모두가 잘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카톡으로 받은 주보는 계속해서 보실 수 있고, 페이퍼로 받는 주보를 간직했다가 보실 수 있으니, 필요하시면 도움을 받으셔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엘드림 성도님 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2023년 7월9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