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의 존재목적은 잃어버린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여 예수님을 믿게 하고, 서로가 예수님을 닮은 제자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육신하여 이 땅에 오셔서 그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떡을 떼고, 길을 걷고, 삶의 현장을 두루 다시시며 하나님 나라의 비밀들을 알려주셨지요.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 모든 장면 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왠지 알 것도 같고 때로는 모를 것도 같은 그런 희미한 이해력으로 함께 삶을 나누었지요. 그러나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늘로 다시 올라가시면서 이 땅에 성령을 보내주셨을 때, 함께 모여 기도하던 성도들은 마음의 눈이 열려 복음을 선명하게 이해하는 온전한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서 이 땅에 펼쳐진 하나님의 꿈, 교회가 시작됩니다. 집집마다 믿음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 떡을 떼며 삶을 나누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함께 견고하게 지어져 가는 믿음공동체가 곳곳에 세워졌습니다.
많이 들어본 이야기지요? 네, 목장이야기 입니다. 목장은 믿음의 사람들이 삶을 나누며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 가는 그러한 믿음 공동체입니다. 목장이 잘 되면, 이런 고백들이 나옵니다. “피를 나눈 사람들도 아닌데, 가족보다 더 끈끈합니다”라고. 이런 신뢰의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야 하고, 많은 대화를 정직하게 나눠야 하고, 문제를 두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두고 서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때로는 부딪혀서 상처가 나더라도 끝까지 버티고 하나가 되는 과정을 겪어내야 합니다. 우리는 정말 이런 믿음의 가족 공동체인가요?
교회가 개척되고 목장이 시작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충분한 시간도 부족했고, 목자님들의 이주와 여러가지 이유들로 목장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이시지요?^^ 이제
8월부터 원형목장을 저의 가정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또 다시 목장이 제대로 세워질 때까지 청년 목장은 저의 집에서 금요일 저녁 6시, 장년목장은 장소를 돌아가면서 목요일 저녁 6시에 모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다시 목장의 모습을 갖추고 나눔의 깊이를 더하여 한 영혼 한 영혼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삶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세요. 6-7월 두 달 동안, 우리 주변에 섬길 분들의 이름을 발견하고, 이를 두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 지를 발견하고,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VIP 명단은 6월 마지막주인 다음주부터 적겠습니다. 그리고 7월 한달 동안 개인적으로 기도할 기도대상자를 2명 정해서 기도하겠습니다. 대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올랜도와 주변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분들 혹은 오랜 시간 동안 신앙생활을 하지 않은 분들이 대상입니다. 무조건 한국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 예수님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분을 VIP로 삼아 주시고, 한국이나 타주나 외국에 계신 분들은 다음 기회에 또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목자 목녀님들은 그대로 교회를 섬겨 주시고, 새롭게 목장이 세워질 때까지 함께 기도로 동역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예배와 삶의 모습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허락하실 특별한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모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하며 승리하는 우리 엘드림가족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023년 6월18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