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랜도에 몇 개의 한인교회가 있는지도 모른 채 엘드림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러니 어떤 목사님들이 올랜도에서 목회를 하고 계시는지 조차도 파악을 못하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지난 월요일, 올랜도 교역자 협의회(가칭)라는 모임이 열려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교회가 최근에 개척되면서 올랜도의 16번째 한인교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소식으로는, 그 중에서 반 이상의 목사님들께서 은퇴하시고, 새로운 목사님들이 오시게 되었다고 하네요. 지난 월요일에 참석하신 일곱분의 목사님들은 저 보다도 조금 어린 연배의 목사님들로, 은퇴하시는 목사님의 후임으로 오신 분들이셨습니다. 서로 소개하고, 식사하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분위기에서 올랜도의 각 교회들이 더욱 흥왕하여 하나님 나라를 든든히 세워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엘드림 공동체가 참 소중하구나….” “그 어디에도 고착화된 모습 없이 신선하게 접근하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기도하며 세워져 가는 공동체. 서로의 부족함에도 서로를 긍휼히 여기고, 기다려 줄줄 알며, 말씀과 기도로 선한 일들을 이루어 가는 공동체. 그런 공동체가 매주 모여 삶을 나누고 예배를 드리며 세워져 가고 있구나. 그 현장에 내가 있구나.”
생각에 생각을 더해 가면서 깊은 감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 감사가 저의 감사일 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 모두의 감사이기를 소원해 봅니다.
지난주부터 교회에 “1분기(1월-4월) 결산 내역”을 게시해 두었습니다. 이번주에도 MPR 소예배실 벽면에 게시가 되어 있을테니, 엘드림 성도라면 모두가 자세히 들여다 보시고 교회의 살림이 어떻게 되어지고 있는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각 부서장님들은 주의 깊게 부서 예산지출내역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이미 알려드린대로 결산내역은 2주간 교회에 공지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질문을 2주간 받으며, 그 질문에 대해서만 “엘드림 드림기도회”에서 나눕니다. 이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분쟁을 미리 예방하고 정직한 감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늘 풍성하게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께 온 공동체가 한 마음이 되어 감사기도를 드림으로 결산을 마무리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엘드림교회에 재정적인 은혜를 참 많이 부어 주고 계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대로 잘 사용하라는 경건한 책임감과 함께 주어지는 은혜이기에, 거룩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엘드림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잘 분별하여 사역하라는 신호임을 알고 철저하게 준비하여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의 손길 앞에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정직한 감사”, 단 한 가지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엘드림 식구들, 결산 내역을 잘 확인하신 후에 질문과 의견을 미리 내어주시고, 다음주 6/19 주일 예배 후에는 잠시 남아 주셔서, 주어진 은혜에 대한 감사를 모두 함께 기쁨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2년 6월12일 주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