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참 신실하십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신실하심을 찬양하게 되는 참 기쁜 날입니다.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예배 중에 세족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던 분들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는 “세례식”이 우리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일인 만큼,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또다른 이를 섬기기 위해 목자로 헌신하는 자리에서 가지는 “세족식” 또한 너무나도 멋지고 근사한 일입니다. 영혼구원하는 “세례식”과 제자로 헌신하는 “세족식”이 교회 안에서 함께 일어난다는 것은 우리 교회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개척 이후에, “부뜨월 목장”에서 함께 교회를 세우는 일에 마음을 모아 주셨던 가정들이 이제 3개의 목장으로 흩어져서 각자의 독립적인 섬김을 감당하고자 분가를 하게 됩니다. 세 분의 목자님이 목자헌신을 하셔서 부뜨월 목장의 목자로 섬겨왔던 백목사는 이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임명 받게 되는 세 분의 목자님 가정은 이미 모범적으로 신앙생활을 해 오셨던 분들이십니다. 예전 교회에서 목자목녀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다시 한번 재헌신하여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마음을 정하여 목회사역을 준비하시고, 처음으로 목자목녀가 되시는 분들은 하나님 앞에서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목장모임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오늘 세족식이 새롭게 헌신하신 목자목녀들에게는 귀한 “헌신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우리 엘드림 성도님들에게는 생생한 “도전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조용히 신앙생활하며 뒤에서 돕는 것도 소중한 일이지만, 이제 일어나, “하나님이 부르시는 소명이 무엇이며 헌신하는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광스런 상속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직접 경험하는 일”이야 말로 더 없이 값진 기회입니다. 바울이 에베소서 1:18절에 언급한 위의 기도문은 우리 모두의 “풍성한 삶”을 보장하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의 입을 통해서 “마음의 눈을 밝혀주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상속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엡 1:18)라고 간절히 기도하게 하셨지요.
마음의 눈은 내가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더 기억하고, 하나님 편에 서서 바라 보려 노력할 때, 보여지는 신비의 눈입니다. 하나님을 바라 보는 마음의 눈이 밝혀지면, 세상의 가치로 인해 혼란스러워졌던 모든 기준들이 바르게 세워지며, 하나님 나라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헌신이 다시 세워집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에서 때로는 힘들고 어렵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길을 만들어 가는 용기와 지혜가 주어집니다. 그럴 때, 나 한 사람 잘 되는 수준을 넘어서서 함께 걷는 이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마르지 않는 샘의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 세족식을 통해 제자로의 삶을 하나님께 헌신하는 형제자매님들을 마음의 눈을 열어 바라봅니다. 그들의 삶이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되어 일상의 생기를 더할 것입니다. 남기연/이종단, 김일우/김사라, 박유선 목자목녀님들의 세족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또 다시 우리의 나아갈 길을 환히 밝혀 주실 하나님께 마음 다해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2022년 5월29일 주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