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열린 제109차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잘 다녀왔습니다. 160여명의 목회자, 사모, 선교사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께서 꿈꾸시던 신약교회의 모습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가정교회 30주년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주의 54개 교회와 캐나다, 대양주, 각 선교지, 그리고 한국에서 방문한 목회자들이 함께한 특별했던 시간 이었습니다.
목회자 가정에서 자란 저는 선명한 교회에 대한 그림이 늘 갈급했습니다. 목회자가 되기로 결정한 이후에는 신약성경이 말하는 성경적인 교회를 더욱 분명하게 꿈꿔왔는데, 2007년 달라스로 유학을 오게 되면서 2008년 “구역조직을 가정교회를 전환하라”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열리는 목회자 세미나를 참석하고 순차적으로 훈련을 받게 되면서 성경과 가장 가까운 교회론을 그리며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는 예배 의식 중심의 수동적인 신앙생활과, 가르치는 것으로만 제자를 만들려는 성경공부 중심의 제자 훈련에서 탈피하여, 믿지 않는 이들에게 전도하여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케 하고, 섬김의 삶을 보여줌(막 3:14-15)으로써 제자를 만들어 내어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 본연의 목적에 충실(마 28:18-20)합니다. 신약교회 원형을 회복하기 위한 가정교회는, 평신도가 지도자(목자)가 되어 가정집 에서 목장 식구들이 매주 한 번 이상 모입니다. 목장이지요. 목장은,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예배와 교육, 교제와 봉사, 전도와 선교) 을 다하는 기초 공동체로써 성경적으로 교회사역을 분담합니다.
목사는 교회 전체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하여, 말씀과 기도에 전념합니다. 또한, 성도님 들로 하여금 전도, 심방, 상담을 비롯한 목양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 훈련하며, 각자의 은사를 따라 공동체를 섬길 수 있도록 이끌어 교회를 세워갑니다.(엡4:11-12) 교회의 임명을 받아 세워진 목자/목녀님들은 각 목장에서의 섬김을 통해 목회자가 경험하는 사역의 열매와 어려움 등을 직접적으로 함께 체험함으로써 목회자의 심정을 이해하는 진정한 동역자 의식을 갖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솔직한 삶의 나눔을 통한 구체적인 기도응답으로 하나님을 경험하고, 삶이 변화 되며, 배우고 익힌 말씀을 실습할 수 있는 목장이라는 현장이 있습니다. 교회의 양적인 성장 보다 한 사람 한 사람 영혼을 구원하고 각 성도의 삶이 세워져 가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하나님 기뻐하시는 교회, 바로 엘드림 교회로구나 하는 생각에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요.
우리 서로 모습 환경 처지 생각 문화 배경 또 때로는 언어도 다르지만,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삶을 붙들고 가시는 하나님 한 분 때문에 한 마음으로 세워져 가는 기쁨이 있습니다. 가정교회 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엘드림 성도님 한 분 한 분에 대한 그리움이 제 마음 가운데 왈칵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소중한 엘드림교회 공동체를 위해 더욱 신실하게 섬기는 종, 백성지 목사가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2023년 4월 23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