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학생들은 학업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사업하시는 분들은 여러 예기치 못한 상황들과 치열한 경쟁가운데 성실히 일해 오셨습니다. 직장인들은 주어진 일터에서 각자 맡겨진 일에 책임을 완수하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육아와 가정을 돌보는 분들도 마음을 다해 자녀들을 양육하며 헌신한 한해였습니다. 2024년을 뒤돌아 보니, 지나온 모든 시간속에 각자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레슨(훈련코스)들이 가득하지요? 스스로 게으름에 자신을 내버려 둔 찰나마저도 의미 없는 시간은 한 순간도 없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2024년은 제게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단한 변화나 의미가 있어서 라기보다는 특별히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나아가야 한다”라는 분명한 레슨을 받은 해이기 때문입니다. 엘드림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한 영혼”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전하고 제자되는 삶을 살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을 위한 한 분 한 분의 섬김과 사랑의 실천이 있었기에 오늘의 엘드림이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2000여년 전에 한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십자가의 고난을 지셨습니다. 그랬기에 그 한 분, 예수님을 통해 온 세계 각국에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삶의 중심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우리 엘드림 교회도 그 수천년 역사속의 그 한 사람, 그 한 교회가 되어 여전히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2024년 한 해를 지내면서 아이들의 뼈마디가 연결되고 근육이 만들어지며 몸이 자라듯 교회의 뼈대와 근육과 살이 만들어져 가는 모습에 깊이 감사합니다.
우리는 어리고 작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는 만유의 주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창조주이자 승리자이신 그 한 사람, 예수님의 실력이 우리 안에 있었기에 우리의 능력과 상관 없이 2024년가 참으로 알차고 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까운 예를 들자면, 주일학교 예배 공간이 부족해서 고민을 하던 중에 미국교회가 사용하는 유치원을 주일만이라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기도했었지요. 그런데 미국교회가 유치원을 그만두게 되면서 주일에 아예 체육관 건물 전체를 우리교회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중 저녁에는 여러 단체들이 교회 건물을 사용하지만, 교회가 필요한 기간과 공간에는 전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에 자녀들이 기쁨으로 예배하고 뛰어놀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러고보니 우리 성도님들의 삶 속에도 이 같은 간증들이 가득하시지요? 이 모든 것이 우리 가운데 계신 그 한 분 예수님으로 인해 가능한 레슨, 훈련, 그리고 기적입니다. 그러니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 삶에 개입하시고 그 크고 깊으신 섭리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준비하고 계시는 2025년 새해의 문을, 우리 힘차게 열어갑시다. 삶의 모든 영역 가운데 승리를 주실 하나님을 의지하여 지체없이 나아갑시다. 2025년에도 그 한 사람, 예수님 닮은 사람들로 우리교회가 가득 채워져서 더 많은 영혼구원과 제자삼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매일 새벽, 엘드림 가족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할 때마다 제 마음에 더 큰 사랑이 새겨지는 것만 같습니다. 2024년 수고하신 모든 성도님들께 사랑을 전하며, 2025년 새해를 힘차게 맞이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Christus Victor!
2024년 12월29일 엘드림교회 백성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