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생 때, YWAM(와이엠)이라는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배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Flowing(흘려 보내기)입니다. 훈련 받는 학생들이 함께 모여서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자신에게 필요 없는 것들을 서로 내어 놓고, 지금 현재 그 물건이 필요한 사람이 가지고 가도록 하는 나눔의 훈련이었습니다. 참 신기하게도, 나에게는 당장 필요가 없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절실하게 필요한 것들이어서, 서로의 필요를 채움에 있어서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Flowing의 훈련은 “만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왔습니다. 하나님을 위함이며, 주님을 통하여 흘러가야 합니다(롬 11:36)”는 말씀을 적용하고 이해하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엘드림교회 개척 이후 우리에게는 감사한 일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 중에 재정의 풍성함을 허락해 주신 것에 대한 특별한 감사가 있습니다. 감사, 십일조, 주일, 선교, 건축, 특별헌금 등 자녀들로부터 어른들까지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린 물질의 헌신은 우리 엘드림 성도님들이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마 6:21)”는 말씀에서와 같이,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드린 귀한 섬김의 열매입니다.
오늘 우리는 엘드림 드림기도회를 통해 이렇게 풍성하게 허락하신 물질을, 필요한 곳으로 흘려 보내는 기쁨을 나누고 누리게 됩니다. 개척교회로써 엘드림교회는 지난 일년간 모인 재정을 소중히 여기고 절약하여 다음스텝을 준비함과 동시에 은혜를 나누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 첫 해에 풍성히 주신 헌금 34만불 중 집행되고 남은 20만불을 필요한 곳에 흘려 보내고자 합니다. 이 헌금은 두 교회와 두 신학교, 여섯 선교지 그리고 예배와 교회사역을 돕는데 사용되며, 이는 임시 공동 위원회에서 함께 결정하였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만불에서 십의 사조(4/10) 중 첫 십의 일조 2만불은 우리 교회 지정 개척헌금으로 드립니다. 두번째 십의 일조 2만불은 Real Life 교회의 사용료로 드리고, 세번째 십의 일조는 만불씩 나누어 칼빈신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에 보내 드립니다. 네번째 십의 일조 2만불은 예배를 위한 장비 구입비로 적립해서 내년을 준비하게 됩니다. 6만불은 6개 목장 선교지의 상황에 따라 차등 분배하여 보내 드립니다. 그리고 교회행사 및 심방을 위한 교회 미니밴을 구입할 예정입니다. 특별히 감사하게도, 2023년 목회자 사례비 상향 금액(+$1400/month: $16,800)의 일시불 지급을 허락해 주셔서 저 또한 은혜를 입었습니다. 임시 공동위원회와 교회에 감사 드립니다. (*벽면에 비치된 2022/2023 예결산안을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재정을 사용함에 있어서 여러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고, 분명히 다양한 입장이 있겠지만, 첫 해 주신 첫 헌금을 흘려 보내면서 누리는 감사를 모두가 한 마음으로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도님들의 귀한 헌신으로 모인 재정을 사용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사모하되, 주님의 정직한 손과 발이 되어 성도와 교회와 지역과 선교지의 필요를 채우고 하나님 나라를 더욱 아름답게 확장시켜 나가는 엘드림교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2022년 한 해, 이미 청지기의 마음으로 힘에 넘치게 헌신해 주시고 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한 선한 기대감으로 최선을 다해 섬겨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오직 주님께 영광을 (Soli Deo Gloria)!
2022년 12월18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