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엘드림 교회의 세번째 생일입니다. 매년 돌아오는 창립기념일을 맞이하면서, 이번에는 어떤 감사로 우리의 자라남을 나눌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건강하게 자라준 것에 의미를 두고 1년 돌잔치를 아주 크게 합니다. 그리고는 매년마다 다가 오는 생일을 기억하고 기념하지요. 매번 돌잔치처럼 성대하지는 않겠지만, 매년 아이가 자라나고 성장하며, 부모와 함께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것에 생일의 의의를 두고 축하를 주고 받습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아이가 자라고 성장하면서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소중함을 알 때쯤, 부모님은 더 이상 이 세상에 계시지 않지요. 그래서 자신의 생일에 부모님을 떠올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생일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며 축하를 주고 받게 됩니다.
오늘, 엘드림교회가 세워지고 세번째 축하를 받는 이 좋은 주일. 우리 모두 함께 생일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며,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온전한 감사와 뜨거운 사랑을 전하는 예배를 함께 드리지 않으시겠습니까? 개척 1년차 감사예배는 정착과 성장의 기쁨과 자랑에 집중해서 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음식과 기념품을 나누는 축하의 장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차에는 여러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든든히 세워져가는 지체들의 성숙함을 바라보는 흐뭇함에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나누었지요. 그러니 3년차인 오늘은 엘드림을 세워가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함께하신 은혜에 감사를 드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9월과 10월이 되면 유대인들은 어김없이 유대인의 절기 중에 하나인 “욥 키프르(Yom Kippur, 대속죄일)”와 “수콧(Sukkot, 초막절)”을 지켜서 진행합니다. 레위기 23장에 보시면,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이 제정된 이유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출애굽 시켜 영원한 가나안에 들어가는 죄에서 자유한 백성으로 세우기 위함입니다. 구약은 오실 예수님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수 많은 제사의 절차를 지정해 주신 것은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백성 삼길 원하시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는 제물이 필요했고, 제사를 위한 제사장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완전한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사망 권세 이기고 부활함으로 그분을 믿는 모든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결론적으로, 처음 세워지고 만들어진 것을 기념하고 기뻐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지만, 태어남의 진정한 의미를 잊어버린 채 태어난 것만을 반복적으로 기뻐한다면 그만한 넌센스가 없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것에만 머물러 있었다면, 우리를 죄에서 자유케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하실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을 이루어 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엘드림의 존재목적은 한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삼는 것입니다. 대속죄일과 초막절의 의미 또한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예수님을 제대로 믿고 따르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엘드림의 3번째 건강한 생일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하고 영혼구원의 기쁨을 이루어 가게 하시는 은혜에 감사하는 오늘이 됩시다. 엘드림, 생.일.축.하.합.니.다!
2024년 10월20일 엘드림교회 백성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