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준이는 새벽 5시가 되면 일어납니다. 왜 일까요? 매일 아침, 학교 Training center에서 기초 체력훈련을 받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농구를 잘해왔는데, 학교 대표가 되어 준비하고 경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라크로스(Lacrosse)로 운동팀을 바꿔보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라크로스(Lacrosse)는 하키와 럭비가 접목된 운동이기에 기초체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 새벽 6시, 학생들이 학교 Gym에 모여서 기초체력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잠꾸러기 녀석이 잠도 포기하고 시간을 관리하는 것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뿌듯합니다. 요즘 부쩍 저보다 키도 크고 체력도 좋아져서 제가 아들의 힘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성실하게 기초 체력이 쌓으면서 곧 운동에 필요한 기술들을 배워가겠지요.
무엇을 하든 기본이 중요함을 느낍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무너지지 않는 공력을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믿음의 기초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인 기초체력을 잘 길러내야 삶의 다양한 열매들이 시절을 따라 맺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적인 기본기는 예배를 통해 길러지지요. 다음주부터, 오후 2시에 드리던 예배를 오전 11시에 드립니다. 11시에 예배를 드린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물리적인 변화에 따라 당분간 주일에 시간을 사용하던 방식이나 일상패턴에는 조율이 필요하겠지요? 주일 오후 2시 예배에 익숙했던 생활리듬을 잘 관리하셔서 주일 하루를 더욱 생산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주일 예배를 위해서 토요일 저녁에 과로하는 일은 없도록 하시고, 특별히 청년목장도 예배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주말모임을 잘 안배하시기 바랍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함으로, 오전 예배 후에는 자연스럽게 목장이나 연령별로 모이셔서 친교를 더 이어가거나, 오후에 성경공부 외 다양한 엑티비티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배를 소중히 여기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진정한 예배를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은혜로운 예배를 위해, 이렇게 기본기를 다져봅시다.
첫째, 시간을 지켜주세요. 오전 11시에 드리는 예배를 위해서 예배준비팀은 9시에 교회에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준비할 것입니다. 그러니 성도님들도 최소한 10분 전에는 미리 오셔서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득이하게 늦게 오실 경우에는 조용히 뒷자리에 앉아 주시고, 예배시간에는 이동을 자제하여 예배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녀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화장실도 미리 다녀 오세요.
둘째, 설교시간에 노트를 하세요. 성도님들께 나눠드리는 주보 2면에 보면, 설교 대지와 빈칸이 있습니다. 설교를 들으며 필요한 내용을 메모하시고,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의 문장이나 단어를 가지고 일주일간 묵상하며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일설교 내용은 하나님께서 우리 엘드림 교회에게 특별히 주시는 말씀임을 기억하셔서 주어진 말씀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2023년 올해 전반기는 “예배”의 기본기에 충실해서 더욱 든든한 믿음의 근력을 세워가는 우리 엘드림 공동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2023년 1월29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