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세겹줄 기도회를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함께 기도한다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입니다. 하나님께 시간과 노력을 올려드리면 언제나 우리 삶에 더하시는 동행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지요. 혼자 매순간 드리는 기도도 소중하지만, 특정한 시간 특정한 장소에서 드리는 기도가 주는 힘이 있기에, 3-4명이 세겹줄이 되어서 매일 새벽 교회에 모여 손을 붙잡고 서로를 중보하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아말렉 전쟁에서 젊은 여호수아는 전쟁을 하고, 모세는 두손을 들고 기도하는 사건이 나옵니다. 모세의 기도하는 두 손이 올라 가면 여호수아 편이 이기고, 손이 내려 가면 아말렉 족속이 이기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아론과 훌이 모세의 두 팔을 붙들어서 기도를 돕습니다. 모세는 두 사람의 도움으로 끝까지 두 손을 들어 기도하였고, 여호수아는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은 나 혼자만 잘 살아서 되는 곳이 아닙니다. 특히 기도의 힘을 아는 우리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원수 마귀는 어떤 식으로든 우리 개인의 일상과 가정을, 목장과 교회를, 지역과 나라를 흔들려고 시시탐탐 노립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깨게 하고, 공평과 정직을 무너뜨리며, 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믿음의 공동체가 세워지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기도합니다. 물론 공동체의 기도제목을 두고도 기도하지만, 10일간의 세겹줄 기도회에서는 특별히 개인의 기도제목을 두고 세겹줄팀이 하나가 되어 부르짖었습니다. 두 팔을 붙잡고 기도 대상자의 기도제목을 가슴에 품는 기도는, 그의 기도제목이 나의 기도제목이 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더 빠르고 강하게 감동시킵니다. 중보기도의 힘이지요.
이번 세겹줄을 준비하며 생각했습니다. ‘이 넓은 공간에 소수의 사람들이 와서 기도를 할 것인데, 어떻게 효율적으로 기도할 수 있을까?’ 그러다가 강단을 밝히는 램프를 사용해서 7개의 불기둥을 배치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아내와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새벽기도 첫 날, 4시에 30분에 와서 전등배치와 전선배열을 맞춰 봤습니다. 그랬더니 넓은 공간을 좀 더 따뜻하고, 정감있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램프를 기도의 불을 밝히는 불기둥으로 생각하니, 세사람이 하나가 되어 성령의 불을 함께 밝히는 의미를 둘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램프 주변에 세겹줄 팀이 하나가 되어 기도의 불을 밝히며 손을 들어 기도하는 모습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기도가 끝나면, 모두 자신이 사용했던 의자를 원위치에 돌려 놓고 아침식사를 하러 가시는 모습에 훈훈함을 느끼기도 했지요.
이제 2023년 세겹줄 기도회는 끝이 났지만, 10일간 일찍 일어나 기도하는 습관을 세우셨으니, 좋은 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집 거실이나 옷장 등 각 개인의 기도의 골방에서 짧게라도 이번 세겹줄 팀원들의 기도제목을 두고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제목이 언젠가 응답되었을 때, 하나님께 하신 일을 서로가 기뻐하며 기념하는 시간도 함께 가져 보시면 어떨까요? 꺼지지 않는 기도의 불기둥을 각 가정에 세워나갈 때 우리의 삶도 든든히 세워집니다.
내년 2024년 세겹줄 기도회는 더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모여 마음껏 기도하고 예배 할 수 있는 공간에서 부르짖어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믿음으로 고백합니다^^) 그때는 세겹줄 기도를 더 구체적이며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성도님들께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엘드림교회가 연초에 늘 세겹줄로 하나님께 기도하여 한 해를 열고 기도응답을 미리 경험하는 전통을 세워나가길 소원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전통이 예수님을 모르는 VIP들에게도 전해져서 그들도 기도의 자리가 주는 은혜를 덧입기를 소원합니다. 신실하신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기도 중에 주님께 요청한 것들은, 하나님께 받았음을 믿으라(막 11:24)” 는 예수님의 약속을 끝까지 붙드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
“24 Therefore I tell you, whatever you ask for in prayer,
believe that you have received it, and it will be yours.” (Mark 11:24)
2023년 1월15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