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플로리다를 강타한다던 허리케인 헬렌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비바람이 제법 거세게 불었지만 큰 피해없이 우리 모두가 안전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럼에도 템파지역이나 서쪽 해변에 있는 도시들 중에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빠른 회복과 치유가 있길 기도합니다.
생태계의 자정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좋은 날씨만 있어서는 안되지요. 우기와 건기, 홍수와 가뭄, 추위와 더위 등의 다양한 기후가 있어야 합니다. 폭풍우가 지나가면서, 강과 호수에 가라앉았던 모든 부유물들이 뒤집히는 정화작용을 통해 모든 생물들에게 먹잇감이 제공 된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자연법칙 속에서는 시련이 곧 기회이며, 축복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집니다. 많은 이들이 “왜 나만 이런 고난을 겪나요? 하고 불평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너무나 어렵고 힘든 고통이라며 살고 싶은 마음보다는 죽고 싶은 마음이 더욱 크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생각없이 지나쳐 가는 고요한 공동묘지의 죽은 사람들에게 왜 죽었는지를 물어보아 대답을 들을 수 있다면, 지옥 같은 아우성의 묘지가 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고통이 있고, 억울함이 있고, 자신만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의 고난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고난에 맞서 이겨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약합니다. 조금만 어려움이 와도, 그냥 숨어 버리고 정신줄을 놓아 버립니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인생의 수많은 고비를 넘기며 연륜을 소유하게 된 어르신들을 뵈면 참 존경스럽지요. 저들의 삶의 무게는 얼마나 대단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종과 문화, 환경과 상황을 떠나 모두에게 주어진 삶의 이야기들, 눈물 없이 들을 수 있는 스토리는 없을 겁니다. 사별, 실직, 건강, 배신, 사기, 폭력, 억울함 등 얼마나 다양한 인생의 폭풍들이 있었을까요? 그러나 그 시간을 통과하면서 수 많은 고초를 겪어내고 이겨내는 동안 우리에겐 강인해진 속사람, 성숙한 인격이 남지요.
사랑하는 엘드림 가족 여러분, 인생에게는 각자 삶의 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그 짐의 무게를 감당해야 합니다. 예외가 없지요.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감사함이 있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절대 대신 져 줄 수 없는 고난의 짐, 그 모든 시련과 괴로움, 불편함과 불안을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아뢰어 보세요. 왜요? 힘겨워 이겨낼 수 없고 포기하고 싶은 상황속에서 새로운 힘과 소생의 기쁨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속에 자연법칙이 있듯이 영적인 일에는 영적인 법칙이 있습니다. 갈아엎어진 땅 위에 새싹이 자라듯, 뜨거운 여름 후에 열매 맺는 가을이, 혹독한 겨울 후에 새싹 자라는 봄이 오듯, 인생의 폭풍이 지나간 후에야 비로소 주어지는 삶의 생명력을, 그 소망을 기대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화이팅!
2024년 9월29일 엘드림교회 백성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