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을 위해 일생을 바친 목회자들이 전세계적으로 많습니다. 얼마전에 천국으로 가신 팀켈러 목사님 같은 분은 미주의 젊은이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셨지요. 한국에, 6.25 사변 이후 북에서 피난오셔서 영락교회를 담임하셨던 한경직목사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목사님께서 은퇴하신 후, 한적한 남한산성에 거주 했는데, 이곳으로 교계의 원로, 중진 목사님들이 문안 인사차 방문을 했다가 “목사님들, 예수 잘 믿으세요!”라는 말씀을 들었다는 신문사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15년 전에 이 기사를 읽었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인가?’했습니다. 아니 저 유명한 목사님들 앞에서 “예수님 잘 믿으세요!”라는 말씀을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그러나 이제는 한경직 목사님의 말씀이 100% 이해됩니다. 목회자들도 예수를 제대로 믿는 것이 힘든 시대에 말씀 앞에 예외가 없지요. 오히려 목회자 일수록 더욱 십자가 앞에 긴장감을 가지고 믿음으로 살아내야 함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우리 엘드림 식구들, 내 삶의 매 순간이 예수님과 연관되어 있나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무엇을 기준으로 삼습니까? 사람의 눈치와 현실의 상황을 바라 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뜻과 상관 없이 판단하고 결정해 놓고는 모든 것이 잘 되길 기도하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이,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근심과 걱정, 현재 진행중인 사람과의 관계 속에 드러나는 불만과 불안, 인간적인 방법으로 일을 결정하고 실행하면서 느끼는 무기력과 한계로 가득차 있지는 않나요? 세상적인 기준으로 일주일을 살다가, 주일날 교회에 와서 예배 한번 드리는 것으로 나의 믿음을 증명하려고 하고 있지는 않나요?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답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제대로 믿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적인 삶도 좋지만, 세상이 돌아가는 판이 이러하니 현실적으로 합리성을 추구하며 여유 있고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적당한 선이 필요합니다.”라고 생각하신다면 핑계를 제대로 찾으신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종교생활을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내 삶의 일부를 종교적인 것으로 채운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 삶을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세계관 안에 두고 변화된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어쩌다가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질서 아래 특별한 존재로 태어나 이 땅에 존재하며 주어진 소명을 따라 살아간다는 것. 이 생명의 원천과 삶의 목적을 제대로 찾아가는 과정은 세상이 말하는 종교생활로는 불가능합니다.
이제, 우리의 성격적 가치관, 세계관을 다시 점검합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입니다.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세계입니다. 아무리 인간들이 마음대로 살고,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떠들어 대어도,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지금도 온 우주를 운행하시며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방법으로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는 믿음의 눈을 떠서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실 일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과 양다리 걸치지 마십시오. 그러면 믿음의 눈이 감깁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는 방법 그대로 하고 살면서 예수님을 제대로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예수님 제대로 믿을 수 있도록 내 마음의 주파수를 주님께 잘 맞추어 삽시다. 매일 새벽 6시 [날마다 새로운 아침], 그리고8월 한달간 오전 8시 [날마다 새로운 묵상:창세기]를 통해 믿음의 여정을 위한 도움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엘드림의 여름을 응원합니다! 모두 화이팅!!
2024년 7월28일 엘드림교회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