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에는 몇가지 유명한 절기가 있습니다. 12월의 성탄절,11월의 추수감사절 등...이러한 여러 절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절기는 바로 “부활절”입니다. 우리는 2000여년 전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계심을 믿습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는 것, 그리고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서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은, 세상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거나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한번 태어나서 한번 죽는 인생의 법칙이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을 통해 깨어짐으로, 우리도 그 부활의 생명을 함께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매년 3월 혹은 4월에 부활절을 지켜 오고 있지요. 그런데 날짜가 정해져 있는 성탄절, 추수감사절과는 달리, 부활절의 날짜는 왜 매년 달라질까요?
부활절을 정하게 되는 원칙을 간단하게라도 설명드리는 것이 우리 교회에서 처음 예수님을 믿었거나,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였어도 정확한 이유를 모르는 성도님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아래에 정리해 봅니다.
1. 부활절은 유월절이 지난 다음 날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때는 금요일, 안식일 준비일이었습니다. 그날은 유대인들이 지키는 유월절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부활절의 정확한 날짜를 정할 때 유대인의 유월절 날짜를 찾아 확인합니다.
2. 기독교는 태양력, 유대교는 태음력을 지킵니다. 유대인은 절기를 지킬 때 태양력이 아닌, 태음력을 따릅니다. 상식적으로 고대 문명은 태양력이 아닌, 태음력을 사용한 것을 아시지요? 태양력은 BC 46년에 율리우스력이 만들어지면서 로마가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종, 1896년에 도입이 되기 시작했고, 현재 기독교는 태양력을 사용하고 있기에 태음력에 의해서 정해진 유대교 절기와 맞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3. 춘분(春分)이 있는 달에 보름(15일) 날짜를 지내고 난 첫 주일을 부활절로 결정합니다. 기독교는 역사적인 이유로 유대교의 유월절을 중심으로 부활절을 정하는 것을 꺼려했기에 유월절을 따르지 않고 춘분을 중심으로 부활절을 정하게 됩니다. 이것은 로마에 기독교를 공인했던 콘스탄틴 대제를 중심으로 325년에 3차에 걸친 논쟁을 통해서 부활절의 날짜를 정해서 지키게 된 것입니다.
4. 2024년의 유월절과 부활절 간에 날짜 차이가 많은 이유는 윤달 때문입니다. 대체적으로 유월절은 춘분과 함께 부활절과도 비슷한 날짜에 맞물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월절이 4월 22일부터 시작됩니다. 이렇게 한달이나 차이가 나는 이유는 4년마다 돌아오는 윤달의 영향 때문입니다.
따라서 2024년 부활절은 3월 31일입니다. 위에 말씀 드린 대로 춘분이 언제 인지를 확인해 보면, 3월20일입니다. 음력으로는 2월11일이므로, 그 달의 보름 15일이 되려면, 4일이 더 지나야 하지요? 그렇게 날짜를 계산해 보면, 3월의 보름은 3/24일 주일이 되는 것입니다. 원칙대로, 보름이 지난 주일이 부활절이니, 그 다음주인 3/31일이 부활주일이 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시지요?
이번 부활절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축제의 예배를 준비해 봅시다! 우리를 위해, 나를 위해, 고난받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감사와 기쁨의 예배를 함께 준비해 봅시다!!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주님께 올려드립시다, He is alive!!!
2024년 2월25일 엘드림교회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