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목장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난칼럼에서 목장을 하는 의미를 말씀 드렸다면, 오늘은 목장의 방식과 그 순서를 설명해 드립니다. 목장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집집마다 모였던 형태에 근거합니다. 처음부터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당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지금의 모습처럼 신앙생활을 하지는 않았지요. 세계역사를 보면 예수님 당시, 로마는 팔레스타인 지역을 포함한 광대한 제국을 통치하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신앙을 가진 자들을 참수하고, 핍박했습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교회를 세우고 포고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가 로마에 공인되는 313년이 되기 전까지는 모두 조심스럽게 모여 예배를 드렸던 것입니다. 신약성경 서신서 마지막 부분에 보면, “00집에서 모이는 교회”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는데, 이는 예배의 장소가 가정집이었음을 알 수 있지요. 이러한 가정교회의 모습은 사도행전 2:46-47의 말씀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날마다 한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집집이 돌아가면서 빵을 떼며, 순전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을 샀다. 주님께서는 구원을 받는 사람들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다.” 이에 우리는 주중에 집집마다 모여 이러한 가정 교회의 모습으로 목장모임을 하고 주일에는 모든 목장들이 모여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이지요.
1. “날마다 한 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성전 중심의 삶을 살았습니다. 성전 혹은 회당을 통해서 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런 유대교 적인 전통에 대해서는 로마에서 특별한 방해를 하지 않았기에 날마다 성전에 모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매주 모여 드리는 예배의 기원이지요. 한 주의 시작인 주일예배를 통해 주중 삶의 예배가 연결되어지고 목장모임에서 그 열매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니 주일 예배가 목장주기의 시작이 되는 날이지요.
2.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빵을 떼며” : 당시 예수님을 믿는 것은 불법이었기에 따로 회당이나 성전에서 모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중에는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식사를 하며 예수님을 기억하고 기념했습니다. 우리가 목장모임에서 식탁교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정성스레 준비한 식사를 함께 나누며 가족애를 경험하는 일, 순전한 마음 (generous heart)으로 기쁘게(glad) 음식을 나누는 일은, 서로 다른 이들이 만나 영적가족이 되어가는데 꼭 필요한 일입니다.
3. “하나님을 찬양” : 목장모임에서 식사가 끝난 후에는 다 함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혹시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자녀들이 부를 수 있는 찬양을 아이들에게 선택하게 해서 함께 부르고, 어른들이 부를 수 있는 찬양을 각각 선곡해서 함께 찬양하는 순서를 가집니다
4. “지난주 설교 요약” : 지난 주일 설교를 목장식구 중에 한 사람이 맡아서 요약을 하고 나누는 순서입니다. 신앙생활한지 오래되지 않은 분들이 하실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좋습니다. 그러면 본인이 주일예배에 집중하는 유익도 있을 뿐더러 보다 쉬운 언어로 말씀을 나눔으로써 신선한 도전과 격려를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5. “감사/기도제목 나눔” : 목장모임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목장식구들이 돌아가면서 지난 한 주간 있었던 감사제목과 기도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를 통해 기도응답을 경험하며 함께 기뻐하고 각자의 삶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서로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게 됩니다.
6. “통성기도와 허그” : 마지막으로 목장식구들의 기도제목을 두고 통성기도를 한 후 목자님이 마무리기도를 함으로 목장모임을 마칩니다. 그리고 따뜻한 허그를 나눕니다.
따뜻한 목장모임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구원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늘어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모이고, 예배합니다. 엘드림교회 목장 화이팅!
2025년 2월 9일 엘드림교회 백성지 목사